2024-04-26 13:02 (금)

시드니 주변 최고의 하이킹 코스 베스트 4

  • 기자명 김헌균 (justtravelto@travel-life.co.kr)
글씨크기
© 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 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트래블라이프=김헌균] 호주의 대표도시 시드니는 문화와 다양성이 넘치는 커뮤니티, 보석처럼 줄지어 있는 해변, 태평양으로 흐르는 아름다운 항구로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그리고 도시와 그 주변은 초보자와 숙련된 모험가 모두를 가장 뛰어난 자연의 즐거움으로 이끄는 수많은 트레일로 둘러싸여 있다. 

뉴사우스웨일즈 국립공원 서비스(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앱을 이용하면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디지털 지도가 길을 잃지 않게 도와줄 것이며 물, 간식, 모자, 선크림, 구급약만 배낭에 준비해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모험을 떠나면 된다. 번화한 해안 길이든 조용한 산길이든, 시드니 최고의 하이킹 루트가 기다리고 있다. 

시드니 지역에는 50개의 국립공원 보호구역이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수백 개의 경로가 있다고 한다. 그 중 한적한 해변, 푸르른 열대우림의 오아시스, 천둥소리가 나는 폭포, 숲속 수영장 등을 지나는 BBC 선정 최고의 코스 4곳을 여기에 소개한다. 

최고의 해변 산책로: 본다이(Bondi)에서 쿠지(Coogee) 루트 

© Bondi to Coogee walk
© Bondi to Coogee walk

2.5~3시간 정도 소요되는 본다이에서 쿠지까지의 6킬로미터 구간이 시드니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통과 의례가 된 이유가 있다. 본다이의 유명한 카페 중 한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산책을 시작한 후 쿠지에 도착해 식사와 음료를 즐기는 코스로, 이 아름다운 동부 교외 지역의 정수를 경험해보면 저절로 마음을 열수 있게 될 것이다. 

현지인들과 함께 모래와 태양으로 반짝이는 황금빛 콘크리트 길을 따라 조깅과 워킹을 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며, 이곳의 수영 문화를 간과하지 않고 옷 안에 호주인들은 코지(cossie)라고 부르는 수영복을 입고 나왔다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바닷물에 바로 들어가 태평양의 파도를 직접 느낄 것인지, 아니면 바닷가에 호주식으로 만들어진 풀장에서 넘나드는 파도를 즐길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이 루트에서는 5개의 해수욕장과 수영장을 만나게 되는데, 모두 시도해보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산책에 창의적인 엣지를 더하고 싶다면 매년 10월말~11월초에 2km 길이의 거리가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하는 바다 조각(Sculpture by the Sea) 전시회를 방문해 보자. 그리고 고래관광시즌(Whale-watching season) 매년 5월부터 11월까지인데, 특히 혹등고래의 연례대이동은 6월~7월 절정에 이른다. 

최고의 바닷가 숲: 맨리 시닉 워크웨이 (Manly Scenic Walkway)

© 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 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부유한 모스만(Mosman) 북부 교외의 스핏 브리지(Spit Bridge) 북쪽에서 시작하는 이 워킹 트랙은 시간대에 따라 여전히 비밀스러운 느낌을 주는 곳이다. 더 스핏 투 맨리 워크(The Spit to Manly Walk)라고도 부르는 10킬로미터 길이의 맨리 시닉 워크웨이는 조용하고 작은 만, 피크닉하기 좋은 공원, 한적한 해변, 수풀로 뒤덮인 곶으로 구불구불하게 이어진다. 

시드니 일부와 미들 하버(Middle Harbour)에서 가장 값비싼 부동산이 광경의 첫 3분의 1을 차지하며, 캐슬 록 비치(Castle Rock Beach) 근처의 시드니 하버 국립공원(Sydney Harbour National Park)에 도달하면 하늘을 가릴 정도로 숲이 우거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도브로이드 헤드(Dobroyd Head)를 오르면서 속도를 늦추고, 시드니 토속 유산의 일부로 연결되는 그로토 포인트 원주민 사이트(Grotto Point Aboriginal engraving site)에서 사암에 새겨진 인간과 동물의 암각화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주말에는 타니아 공원(Tania Park)을 지나갈 때 아이스크림 트럭을 발견할 수 있다. 소수의 사람들이 192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나무와 돌로 판잣집을 짓고 살았던 크레이터 코브 헛(Crater Cove huts) 아래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콘을 즐겨보자. 멋진 광경들을 지나 마지막으로는 이 사랑받는 해변 교외 지역, 맨리에서 값진 다과를 맛보면 된다. 

최고의 산악지대: 오버클리프/언더클리프 (Overcliff/Undercliff) 

© 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 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국립공원인 그레이터 블루마운틴 세계유산지역(Greater Blue Mountains World Heritage Area)은 등산객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천국이다. 다양한 등산로 중 자신에게 맞는 트랙을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현지인과 방문객 모두 좋아할 수밖에 없는 오버클리프/언더클리프 경로는 광활하게 탁 트인 전망, 다양한 서식지, 자연의 품에 안길 수 있는 조용한 장소, 멋진 카페 등 이 지역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시드니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 서쪽으로 2시간만 가면 웬트워스 폴스(Wentworth Falls)라는 깔끔한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1836년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으며, 그가 플레처 전망대(Fletcher Lookout)에서 본 187미터 높이의 웬트워스 폭포에 대해 "거대한 만(immense gulf)"과 "완벽한 수직의 사암 절벽(absolutely vertical sandstone cliffs)"이라는 표현을 쓰며 "아주 참신한(quite novel)" 장면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했던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업그레이드된 웬트워스 폭포 피크닉 지역(Wentworth Falls Picnic Area)에서 컨저베이션 헛 카페(Conservation Hut Cafe)까지의 3.5킬로미터 트랙은 1~2시간이 소요되며 숨겨진 보석을 발견하는 듯한 재미를 준다. 200m 높이의 절벽 면을 가로지르는 이 신나는 경로는 제이미슨(Jamison)과 케둠바(Kedumba) 계곡을 가로지르는 광활한 풍경으로 가득 차 있으며 열대우림, 황무지, 유칼립투스 숲, 수많은 동물군과 새들이 있는 습지를 포함한 다양한 블루마운틴 서식지를 지나게 된다. 

최고의 해안 캠핑: 로얄 코스트 트랙(Royal Coast Track) 

© 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 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시드니의 로열 국립공원(Royal National Park)은 미국의 옐로스톤(Yellowstone)에 이어 1879년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도시에서 불과 25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16,000헥타르 규모인 이곳은 많은 방문객이 시드니 마스코트 공항(Sydney's Mascot Airport)에 착륙할 때 처음으로 보게 되는 공원이다.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30킬로미터 뻗어 있는, 현지인들은 나쇼(Nasho)라고도 하는 더 로열(The Royal)은 와일드한 해변, 잘 관리된 피크닉 구역, 황야로 둘러싸인 산책로로, 시드니 주민들이 주로 당일여행을 하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가장 잘 알려진 하이킹 루트는 노스 에라(North Era) 해변의 도보 전용 캠핑장에서 이틀동안 지내며 도전하는 클래식한 로열 코스트 트랙(Royal Coast Track)이다. 파도의 자장가에 잠이 들고, 캥거루가 풀을 뜯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주변에 아무도 없는 해변을 따라 거닐어보는 환상의 코스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트래블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