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되는 한끼] 접짝뼈국, 투박하고 독특한 제주의 맛

제주 삼화지구 삼양동 맛집, 화성식당

이재상 승인 2020.05.18 18:36 | 최종 수정 2020.05.18 19:09 의견 0
 

제주도만의 음식을 맛보고 싶었다. SNS 등에서 유명한, 이른바 '힙한' 음식 말고. 정말 제주도 사람들이 먹던,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그런 음식.

제주 생활을 오래한 지인이 '접짝뼈국'을 추천했다. 도전을 위해 삼양동 화성식당으로 향했다.

돼지 갈비뼈를 통째로 넣어 만든, 잔치나 제사 같은 큰 행사가 있어야만 먹을 수 있었던 음식이라던가.

지인 말로는 '걸쭉한 곰탕'이라고 하지만, 곰탕과는 느낌이 다르다. 곰탕과  일본 '돈코츠 라멘' 육수, 닭고기 수프의 느낌이 함께 난다. 돼지고기로 수프를 끓인다면 이런 느낌일까. 하여튼 독특한 풍미다.

식당 지하에서 직접 담근다는 젓갈,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쌈채소와 함께 먹으니 이 또한 별미라. 화려함보단 투박함의 맛, 하지만 날 것 그대로 ‘제주의 맛’이다.

 

사실은 한 번 도전하려 했다가 실패했던 메뉴. 식당이 워낙 일찍 열고 일찍 닫기 때문이다.

"저녁에 오셨다가 못 드셨다고? 당연하지. 아침 7시에 열어 오후 4시면 닫으니깐!"

화성식당 주인 할머니의 말을 들으며 생각한다. "저녁에 소주 한 잔은 힘들겠구나. 아침 해장에 도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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