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라이프가 선정한 [숫자와 키워드로 보는 여행 뉴스]입니다.
2월 14일 월요일, 오늘의 키워드는 '황지'입니다.
강원 태백시 도심에는 유명한 샘이 하나 있습니다. 물이 솟아나 낙동강을 이루는 시작점이고, 태백을 대표하는 관광지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샘을 부르는 명칭은 황지, 황지못, 황지연못 등 3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황지로타리클럽이 1988년 3월 세운 표지석에는 '황지'(黃池)로, 1991년 7월 황지라이온스클럽이 건립한 '황부자 며느리 상'의 설명에는 '황지못'이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또, 비교적 최근인 2012년 태백시가 세운 표지석에는 '황지연못'이라고 기재돼 있지요. 도로 표지판과 시청 홈페이지, 관광안내서 등의 표기도 모두 '황지연못'으로 돼 있고요.
이 같은 표기가 잘못됐다는 태백향토사연구소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연구소에 따르면, "'연못'의 사전적 의미는 '연(蓮)꽃이 있는 못'인데 황지연못은 추워서 연이 자라지 못하고, 애초부터 연이 있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황지리, 황지읍, 황지동 등 황지라는 못 이름을 마을 이름으로 삼는 바람에 발생했다"며 "더이상 '황지'를 '황지연못'으로 부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군요.
말하자면 황지못도 '역전앞', '외가집' 처럼 중복표현이라는 건데요.
태백시 당국에서 조사해보고, 이 주장이 타당하다면 바로잡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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