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라이프가 선정한 [숫자와 키워드로 보는 여행 뉴스]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EMQ' 입니다.
'대한항공 막내딸' 조현민 (주)한진 부사장이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됐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국적이라 정확한 성명은 에밀리 리 조(Emily Lee Cho)이겠습니다만, 이 글에서는 편의상 통칭인 '조현민'으로 표기하도록 하죠.
한진그룹·대한항공 측은 조현민 신임 사장이 한진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점을 평가해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물류사업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했으며,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를 구축하기도 했고, 또 친환경 물류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등 공유가치창출(CSV) 성과도 도출해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 우리가 아는 그 분 맞습니다. 앞에서 '막내딸'이라고 언급했잖아요. 조원태 현 한진그룹·대한항공 회장의 막내동생인 그 분 맞아요.
지난 2018년 4월 이른바 '물컵 갑질'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분도 맞습니다. 하지만 2019년 6월 한진칼 전무로 경영에 복귀한 뒤 3년도 채 되지 않아 사장 자리에까지 초고속 승진하신 그 분이기도 하고요. 복귀하는 시점이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타계 이후였던 탓에 '셀프 복귀'라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EMQ. 한진그룹·대한항공 내에서 조 신임 사장을 호칭하는 '코드명'이라고 합니다. 고 조양호 회장은 DDY, 조원태 현 회장은 DDW,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DDA로 통했다고들 하죠. 다만 조 신임 사장만 DD로 시작하는 세글자가 아닌 EMQ로 호칭되는데, "Emily Marketing Queen"이라는 의미로 직접 지었다나요.
사람이라는게 그다지 쉽게 바뀌는 존재가 아니라고들 합니다. 어떤 조직에서 자신이 영향력을 강하고 폭넓게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더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밀리 마케팅 퀸" 자리를 굳건히 지키되, "에밀리 공포의 퀸" 모습은 접어두기를 바란다면... 너무 과한 바람일까요.
트래블라이프가 선정한 [숫자와 키워드로 보는 여행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