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라이프가 선정한 [숫자와 키워드로 보는 여행 뉴스]입니다.
11월 18일 목요일, 오늘의 키워드는 '빈자리'입니다.
부산관광공사에서 사장을 포함한 임원 2명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1급 실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 경영진 공백 사태가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정희준 전 부산관광공사 사장... 11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죠.
원래는 이 경우 상임이사가 권한대행을 맡도록 돼 있습니다.
문제는 상임이사 자리도 빈자리라는 겁니다.
부산시가 감사를 통해 나호주 전 상임이사가 '겸직 금지'규정을 어긴 것으로 밝혀졌다며, 직위 해제를 권고했거든요. 그리고는 지난 9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나 전 이사를 해임 처분했고요.
재임 기간 중 모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매점 대표를 맡은 게 문제가 됐는데요.
나 전 이사 측은 부당한 조치라며 행정소송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부산관광공사에 들어가기 전, 이미 협동조합 이사장직에서 물러났고, 다만 인건비 없는 등기상 조합 대표직만 유지해 왔다. 이같은 사실을 사전 고지했고, 2년 반의 근무기간 동안에도 숨기지 않았다"는 게 나 전 이사 측 입장입니다.
어쨌든, 현재 사장 직무 대행은용선중 마케팅실장이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있어요. 사장직무대행을 맡은 용 실장의 원래 소속은 한국관광공사라는 겁니다. 다음달이면 파견 기간이 끝나, 원 소속으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거죠.
현재 부산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신임 사장 선정 과정을 진행하고 있긴 한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후보자 1명을 지명하더라도 시의회 인사 청문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는 게 문젭니다.
부산도 야당 시장과 여당이 절대다수인 시의회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요. 사장 인준 절차도 매끄럽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참 험난합니다. 이렇게 되면 부산관광공사 경영진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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