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을 조망하며 중산계곡의 기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두류 생태탐방로'가 완성됐다.
경남 산청군은 시천면 중산리 중산마을 입구에서 시작해 중산계곡을 따라 1.2km를 도는 '두류 생태탐방로'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두류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는 12억 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지난 2020년 10월 착공한 이 사업은, 2021년 7월 준공됐다.
사업은 산청군과 국립공원공단으로 이원화 돼 진행됐는데, 현재는 산청군이 공사한 구간만 먼저 준공돼 개방됐다. 앞으로 국립공원공단 측에서도 1.2km의 생태탐방로를 설치해 지리산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두류 생태탐방로라는 명칭은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두류산'에서 따왔다.
맑은 공기, 싱그러운 숲과 함께 중산리 계곡을 지척에서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는 게 특징.
지리산 등산을 하지 않아도, 천왕봉을 가장 지척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한편, 산청군에는 현재 삼장면 소재 대원사를 중심으로 '대원사 계곡길' 생태탐방로가 설치돼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시천면의 한자는 화살 시(矢), 내 천(川). 그만큼 유속이 빠르다는 뜻이다.
여행객들은 "대원사계곡이 포근한 어머니의 품과 같다면, 두류 생태탐방로가 설치된 중산계곡은 힘찬 아버지의 품 같은 느낌"이라고 평가한다.
두류 생태탐방로가 설치된 곳은 시천면 중산리 중산계곡이다. 우렁찬 계곡소리와 함께 커다란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다.
산청군은 중요 포인트마다 관람데크를 설치해 중산계곡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재 조성된 탐방로 제일 윗 부분에 도달하면, 엄청난 규모의 돌무더기를 확인할 수 있는데 '옛날 신선들이 놀았다'해서 '신선너들'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현재 방영 중인 tvN 주말 드라마 '지리산'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