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캠핑 못 떠나는 학생들 위해...대전원명학교, 온라인 '요리경연대회' 진행

최다민 명예기자 승인 2021.09.12 22:13 의견 0

[편집자 주] 여행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가 '먹는 재미'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숙소나 캠핑장 등에서 직접 요리 실력을 뽐내보는 것도 여행의 매력 중 하나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학생들이 단체 여행을 떠나기가 어려워졌다. 여럿이 모이는 자리 자체가 조심스러워진 마당에, 여행지에서 '나만의 요리'를 뽐낸다는 건 상상하기 조차 어렵게 됐다.

이런 가운데, 대전의 한 장애인 교육기관이 비대면을 통해 학생들의 요리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교육 및 대외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원활히 제공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교육자들 사이에서 '비대면 체험학습'의 본보기로서 회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원명학교(교장 고은주)는 최근 학교기업 내 생활체험실에서 '요리 경연대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라면. 참가 학생들은 라면을 이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연구해, 그 실력을 뽐냈다.

사전 접수와 예선 심사를 거쳐 선발된 8팀(2인 1조)의 학생들은 예선전과 결선전을 거치는 치열한 경쟁을 치렀다.

모든 대회 과정은 유튜브 라이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대회에 직접 출전하지 않은 학생들도 실시간 댓글 응원전을 통해 공감과 소통을 함께했다.

앞서, 학생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회 포스터 제작에도 참여했다. 경연자들의 모습이 포스트럴 함께 촬영하고 제작하면서, 학생들은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거리를 기억에 담았다.

고은주 대전원명학교 교장은 "외식 산업의 발달과 TV 요리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요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특히 전공과 학생들에게 진로 설계와 자립생활 훈련 기회도 선사하는 뜻 깊은 대회였다"고 자평했다.

고 교장은 또 "이번 대회를 통해 다양한 환경의 변화와 시대 흐름에 맞춰 학생들을 위한 슬기로운 교육 방법을 만들어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선생님과 학생들이 소통하며 장애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사회적 자립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요리경연대회 장면은 대전원명학교 유튜브 채널에서 편집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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