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의 마법: 테마파크] 환상이 미래다, 테마파크에서 놀면 미래가 보인다!

유재도 작가 승인 2021.09.10 09:52 | 최종 수정 2021.09.10 10:03 의견 0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인간이 무의식 속에서 꿈꾸는 환상의 힘을 토대로 현실 세상을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환상은 손에 잡히지 않는 막연한 존재가 아니라 실재하는 진실이라는 뜻입니다.

에디슨의 머릿속에서 존재했던 환상이 전구라는 형태로 현실 세상에서 진실이 되었고, 하늘을 날고 싶다는 라이트 형제의 생각이 비행기라는 환상적인 미래를 만들어냈습니다.

월트 디즈니는 사람들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했던 동화의 환상을 영화의 형태로 시청각화 시켰고, 나아가 디즈니랜드라는 테마파크 형태로 발전시켜서 동화 속 환상 세상에 손님들이 직접 걸어 들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칼 구스타프 융이 주장했던 대로 인간의 생각으로부터 시작되는 모든 환상은 미래를 만들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가진 힘, 무의식 세계 속 환상의 파급효과는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가 오픈한 1955년부터 지난 반세기 동안 테마파크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미리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물론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세계 엑스포 공간을 통해서도 인류는 미래의 청사진을 구경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엑스포와 테마파크가 그리는 스토리의 형태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엑스포는 국가별 국가관, 기업별 기업관들이 개별적으로 각자의 환상 세계가 얼마나 미래에 빛을 볼 것인지를 앞다투어 자랑하는 곳이지만, 테마파크는 하나의 연결된 유기체로 손님들에게 몰입형 경험을 선사합니다.

디즈니랜드를 예로 들면, 과거를 상징하는 ‘프론티어랜드’의 지나간 시절에 대한 환상은 미래를 상징하는 ‘투모로우랜드’를 통한 상상으로 이어집니다. 파크 내 개별적인 테마랜드가 구역별로 나누어져 있긴 하지만, 결국 연결되는 스토리의 흐름을 형성하는 셈입니다.

결론부터 먼저 제시하는 세계 엑스포의 스토리텔링 형태와는 다르게 테마파크에서는 기승전결의 구조를 통해서 과거로부터 시작된 환상 세상을 미래의 환상 세상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휴머니즘을 다룹니다.

과거에는 피터팬에 등장하는 해적선과 같은 범선이 세상과 나를 연결해 주는 최고의 이동 수단이었고 미래에는 실내형 롤러코스터, ‘스페이스 마운틴’ 어트랙션과 같은 우주선이 우주와 나를 연결해 주는 최고의 이동 수단이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지금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 디즈니랜드이며 사람들은 이런 테마파크 공간 자체를 환상의 세상으로 여깁니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테마파크를 '꿈과 환상의 세상'이라고 부릅니다. 이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칼 구스타프 융은 "새로운 것의 창조는 지능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적으로 놀기를 좋아하는 본능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창의적인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라는 형태를 통해 놀이터의 미래를 그려냈고 손님들은 허구로 꾸며진 세상에서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미래세상 경험 놀이를 기꺼이 즐기고 있습니다. 현실 세상에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환상이지만 미래로 나아가려는 꿈을 그려보는 곳이기에 테마파크를 꿈과 환상의 세상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단위 면적당 가장 창의적인 상태의 사람수가 많은 곳을 테마파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창의력은 상상력에서 나오고 상상력은 생각의 힘에서 나오지만 이 모든 것들은 환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인간을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주는 힘은 최첨단 과학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무의식 속의 환상이 놀이와 만나 폭발적인 핵반응을 일으키며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환상이 곧 미래이며 꿈과 환상의 세상 테마파크에서 즐기는 놀이를 통해서 미래로 도약하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유재도
- 前)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근무
- 現) JDY Creative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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