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라이프가 선정한 [숫자와 키워드로 보는 여행 뉴스]입니다.
7월 14일 수요일, 오늘의 키워드는 '옥상 회식'입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임직원 15명 정도가 지난 6일 밤 서울 종로구 사옥 옥상에서 모임을 했다는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고 합니다.
이 '옥상 회식' 자리에는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를 비롯해 임원과 직원 등이 참석했다고 하는데요.
송미선 대표는 지난해 3월 하나투어를 인수한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 에쿼티 출신 인사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의 김진국 대표와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인물입니다. 송 대표가 경영과 재무를, 김 대표가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구조인데요.
어쨌든, 여행업계의 소식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다른 모임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회사 앞에서 우연히 만나 옥상 앞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2차'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 당시는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되기 이전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에도 5인 이상 사적 모임은 금지됐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만약, 여행업계의 전언대로 이 모임이 '업무상 회의'가 아닌 '단순 술자리' 성격을 지녔다면 방역 수칙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여행업계 1위 업체가 부적절한 모임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하나투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판에 대해 하나투어 측은 "모임의 경위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떠나, 업계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계 중 하나가 바로 여행업일 겁니다. 이런 때일수록 여행업계 1위 업체가 좀 더 신중한 행보를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군요.
트래블라이프가 선정한 [숫자와 키워드로 보는 여행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