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의 대결 구도를 보이던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결국 쌍방울그룹의 단독 입찰로 마무리됐다. 하림그룹은 인수전 막판에 발을 뺀 모양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늘(14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 이스타항공 매각 본입찰에서 쌍방울그룹만이 인수 의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육가공업체 하림과 사모펀드 운용사 등 10여곳이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참여율은 저조했던 셈이다.
하림은 입찰 제안서를 정해진 기한인 오늘 오후 3시까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입찰을 포기한 이유와 관련해 "인수 금액 부담 때문은 아니다"면서도 "이스타항공의 부채 규모와 인수 후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매각을 주관하는 안진회계법인은 이같은 입찰결과를 확인해 내일(15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은 쌍방울그룹의 입찰가와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참여자로 알려진 건설사 성정의 인수 희망가를 비교해, 오는 21일쯤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